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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조동방 이야기

동행 조합원 동아리방

동조동방우리는 추앙(推仰)하며 서로를 가득 채웠다

박진옥
2024-11-06
조회수 249

○ 동조동방 조합원 모임명 : 땡땡이들의 일탈과 추앙(推仰)


○ 동조동방 모임 소개 : 우리들은 2022년 9월 신안군 도초도에서 활동가 ‘땡땡이 학교’로 만났다. 2024년 다시 한번 땡땡이를 치며 쉼과 사인사색(四人四色)의 서로를 추앙했다. 우리는 무연고 장례, 장애인, 주거, 생협, 복지 등 서로 다양한 현장에서 활동한다. 하지만 서로를 피상적으로 알았다. 그래서 각자의 활동, 삶의 현장에서 명.암.을 나누며 사인사색(四人四色)의 ‘사람책’이 되어 서로를 추앙했다. 우리는 추앙받고 추앙했다.

“날 추앙해요. 난 한 번도 채워진 적이 없어. 그러니까 날 추앙해요. 가득 채워지게” -나의해방일지 中-


○ 동조동방 활동 후기

[1차 모임] 브렉 추앙하기(2024년 7월 10일)
               ※ 장소 : 브렉 활동처(마포 발달장애청년허브 ‘사부작’, 읽기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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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첫번째 추앙의 주인공은 브렉, 그는 현재 마포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속으로 장애인활동지원 활동과 글쓰기 활동을 하고 있다. 그가 주로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읽기의 집>과 마포 발달장애청년허브 ‘사부작’ 기관 방문도 미리섭외해서 더욱 알찬 모임이 되었다.

○ 모퉁이 회고 : <방황과 탈주, 회의로 순환하는 삶>이라는 제목의 브렉 사람책은 감동 그 자체였다. 최근 읽기와 글쓰기에 주력하고 있는 최근 그의 삶의 단면뿐 아니라 그의 삶에 대한 고민과 지향, 그리고 가족사를 통해 그의 심연 깊은 곳까지 다다랐던 듯한 심정이었다. 무엇보다 이렇게 솔직하게 자신을 들어낼 수 있구나에 놀랐다. 동행을 통해 만난 서로가 있는 그대로를 드러내고 인정할 수 있는 관계이구나. 이렇게 안전한 공간을 만들 수 있다는 안도감에 지친 하루에 위로가 된 사람책이었다.

○ 추노 회고 : 브랙이 장애인에게 관심을 가지는 계기가 가족임을 알고, 한 활동가의 목적과 삶 속에 가족과 인생이 있음에 감명받았다. 미처 생각지 못한 장애인 가족을 둔 사람의 모습, 그리고 농촌 살리기 운동에서 한국의 흐름도 알게 되었다. 사람책으로 오다가다 만난 활동가가 아닌 좀 더 깊게 온전히 알았다.

○ 블리스 회고 : 땡땡이들의 일탈과 추앙 첫 모임! 퇴근 후 설레는 마음으로 참여한 첫 모임. 마포 발달장애인 사부작을 시작으로 읽기의 집까지 짧은 시간 여행을 한 듯한 기분이 들었던 첫 모임이었다. 세심한 동선과 일정을 궁리하고 고민해 준 호스트 ‘브랙’ 준비하는 과정, 그리고 사람책을 통해 한 사람의 일대기를 알게 되며 활동가의 삶을 들여다보는 시간이 되었다. 어떤 삶의 과정과 여정으로 지금의 브랙이 있는지 알게 된 뜻깊은 시간이었다.


[2차 모임] 모퉁이 추앙하기(2024년 8월 24일)
※ 장소 : 모퉁이 활동처(경기도 고양시 서울시립승화원),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공원과 해이리마을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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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두번째 추앙의 주인공은 모퉁이, 모퉁이는 서울시 공영장례상담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나눔과나눔>에서 상임이사로 활동중이다. '무연고 사망자' 장례를 지원하는 서울시립승화원에서 모여 '무연고 사망자' 공영장례에 참여하고 인근에 있는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공원과 해이리마을에서 함께 추앙했다.

○ 모퉁이 회고 : 대화를 하면서 누군가가 나의 이야기를 들어줄 때 힘이 있는 것을 느끼게 된다. 신뢰를 받고 있다는 안정감을 느끼게 되고 상처를 치유하는 힘이 있는 것 같다. 나의 과거를 돌아보며 이해하고 다른 방식으로 생각해 볼 수 있게 됐다. 서로 여백이 있는 관계 속에서 여러 이야기가 나온 것 같고 관계에 대해 고민하게 되어 감사하다.

○ 추노 회고 : 가난한 자의 죽음은 나눔과나눔 같은 시민단체의 활동 이전에는 쓰레기 소각과 같은 상황이었음이 충격이었다. 한 분의 무연고사망자의 장례를 진행하며, 죽음에 대해. 나와 아버지의 죽음을 미리 준비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공공장례는 공공교육처럼 꼭 필요함을 느끼고, 전파해야겠다. 바람모퉁이의 ‘사람책’을 통해 단체운영의 어려움을 공감하며, 당신의 새로운 목표를 응원한다.

○ 블리스 회고 : ‘나눔과나눔, 공영장례, 무연고 사망’의 키워드로 연결되고 기억되는 ‘바람모퉁이’를 추앙하는 날. 길지 않은 내 삶에 벽제 화장터라 불린 ‘서울시립승화원’은 참 많이 드나들던 곳이다. 600만 원은 있어야 장례를 치를 수 있다는 말이 기억에 남는다. 상여는 남성들만 하는 것으로 알았던 상식을 깨며 무연고사망자 상여를 들며 마지막 가시는 길 어떤 삶을 살았는지 알지는 못하지만, 한 생애를 살아온 이웃 시민의 죽음에 대해 애도와 추모를 나누었다. 죽는 순간까지도 인간의 존엄함을 위한 활동을 하는 모퉁이의 활동에 감사한 마음을 나누며 잠시나마 죽음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된 시간이었다. 다양한 모양과 서로 다른 색깔로 서로를 추앙하는 이 모임이 참 귀하고 소중하다. 


[3차 모임] 추노 추앙하기(2024년 9월 7일)
               ※ 장소 : 추노와 광주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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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세번째 추앙의 주인공은 추노, 추노가 떠나고 싶었던 전라도 광주로 함께 여행을 떠났다. 새벽 소카를 빌려 수서역에서 광주송정행 첫 SRT기차, 광주송정역 시장의 국밥, 망월동 국립묘지 참배, 광주비엔날레 개막전시 관람, 양림동 선교사 유적지관람, ‘추노’ 추앙하는 사람책은 조그마한 카페에서. 광주 기행의 마무리는  금남로 518박물관과 전일빌딩 옥상. 그리고 광주에서 천안을 경유해 용산에서 바이~바이~

○ 모퉁이 회고 : 하루 제대로 땡땡이쳤다. 새벽부터 밤까지. 우리 동아리가 하고 싶었던 일탈과 추앙에 가장 부합하는 하루를 보냈다. 난생 처음 타는 새벽 5시 수서역 기차, 그리고 밤 11시 가까이 도착한 용산역. 한국 근현대사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광주의 곳곳을 알차게 보냈다. 전체 과정을 준비해 준 이번 모임의 호스트 추노의 기획력과 호기심에 감동하는 시간이기도 했다. 항상 밝게만 보이던 추모의 사람책은 반전이었다. 추노의 앞으로 삶 가운데 하나님의 위로와 평화가 함께하길 기도했다. 

○ 추노 회 :  아침에 기차를 타기는 처음이라는 블리스와 바람모퉁이에게 광주의 당일치기 여행은 알차면서도 쉼이 있는 여행이다. 여행으로 마음은 열려있고, 나의 세례식 간증문과 사람책을 하면서, 앞으로의 길과 방향에 대해 깊은 조언도 듣는 소중한 시간이다. 셋이 모두 개신교여서 광주에 온 외국 선교사의 소명과 518에서의 광주시민의 희생과 한, 비엔날레의 열린 생각과 ‘판소리’처럼 공간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느꼈다. 내가 오래 활동하려면 지치지 말고, 열린 마음으로 서로서로 연대하며 살아가야 함을 느끼는 하루 기행이었다.

○ 블리스 회고 :  감히 그동안의 삶에 있어 획기적인 여행을 경험했다. 공유카를 타고 수서역까지 이동해 새벽열차를 타고 새벽부터 19시간 당일치기 여행이라니....! ‘이런 여행도 가능하구나..!’라는 것을 몸소 체험한 날이다. 개인적으로 한국 근현대사의 성지인 ‘광주, 518 망월동 묘지’를 가보고 싶은 바람이 있었는데 ‘땡땡이들의 일탈과 추앙’ 모임을 통해 소원성취했다. 광주 구석구석을 다니며 다양한 것들을 보고, 먹고, 경험했다. 추노의 간증문을 읽고 추노라는 활동가의 삶의 일대기를 듣게 되며 동료로서 추앙하고 지치지 않도록 연대의 마음을 나누고 전하고자 마음먹게 되는 시간이었다.


[4차 모임] 블리스 추앙하기(2024년 10월 9일)
※ 장소 : 블리스가 애정하는 ‘강서’에서 가을느끼기, 서남환경공원 메타세콰이아 숲길 걷기, 빌딩 속 비밀정원, 서울식물원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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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네번째 추앙의 주인공은 블리스, 블리스는 강서구 지역 활동가다. 강서구 생활활동을 하며, 현재는 가양5종합사회복지관에서 어르신들과 함께 활동하고 있다. 그가 쉼이 필요할 때면 가는 서남환경공원 메타세콰이아 숲길, 빌딩 속 비밀정원, 서울식물원 산책 코스를 소개해줬다. 마지막 추앙도 역시 추앙하고 추앙받으며 회복의 시간이었다.

○ 모퉁이 회고 : 이번 블리스가 준비한 사람책은 여유와 멋이 있었다. 여행하면 어딘가 특별한 곳을 떠올린다. 굳이 특별한 곳이 아니어도 평범한 일상 속 특별함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시간이었다. 블리스가 살고 있는 강서구 집 주변을 산책하며 쉬기도 하고 대화하면서 행복한 기억을 저장했다. 블리스의 삶의 이야기는 역동, 그 자체였다. 그리고 예상하지 못했던 반전까지. 사람책이 아니었다면 피상적으로 알았을 멋진 동료를 알게 되어 반가웠다. 활동가 한 사람, 한 사람 삶의 이야기인 사람책을 통해 우리가 하는 활동과 그 가운데 고민하고 역동하는 사람, 그 자체를 만날 수 있어 정말 행복했다.

○ 추노 회 :  강서구 토박이 블리스와 함께 마곡나루 일대를 돌아보며 쉼을 생각하다. 서남환경공원 정수장에 공원을 만든 조용한 곳에서 나무 향기 맡으며 쉼을 가졌다. 블리스의 ‘사람책’을 들으며 다시 피아노를 치는 날이 빨리 오기를 바라고, 봉사로 이어진 삶에 앞으로도 강서구에 봉사하고 나누길 바란다.

○ 블리스 회고 :  로컬리스트답게 38년간 살아온 애정하는 내 고장, 내가 자란 곳 ‘강서구’에서 추앙하는 모임을 가지게 되어 감사했다. 개인적으로 이 모임에 함께하는 활동가들에게 내가 쉼이 필요할 때 깊은숨 쉬러 달려가는 힐링 코스 안내자가 되어 행복함이 더해졌던 시간이다. 언젠가 내 삶의 시간을 정리하는 시간이 필요하겠다고 생각했었는데 ‘사람책’을 계기로 나고 자라며 지내온 내 삶의 여정들을 정리하게 된 시간이었고, 내 삶은 ‘공동체적 삶’, 사회봉사와 공동체가 연결되는 삶이며 추진력과 이기는 습관, 실천과 행동이 인생의 키워드라는 것을 확인하게 된 시간이었다. 4번의 땡땡이들의 일탈과 추앙 모임을 통해 활동가로 알게 된 동료들에게 지치지 않도록 응원과 지지, 연대의 마음을 전하는 든든한 동료가 되고 싶다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다.


사인사색(四人四色)의 ‘사람책’은 추앙이었다. 각자 살아온 삶의 궤적을 따라가며 그 서사의 깊은 내면을 경유하고 나서 새롭게 만난 서로는 추앙의 존재로 다가왔다. 2024년 브렉, 모퉁이, 추노, 블리스 우리는 서로가 서로를 추앙했다. 그래서 서로를 가득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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